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포괄적 망막병증 감별 진단: 감염성 vs 비감염성

by 아이헬스 2025. 4. 26.

망막병증은 다양한 병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원인이 감염성인지 비감염성인지에 따라 진단과 치료 접근법이 크게 달라집니다. 감염성 망막염은 바이러스, 세균, 진균, 기생충 등의 병원체에 의해 발생하며, 빠르고 광범위한 조직 손상이 특징입니다. 반면, 비감염성 망막염은 자가면역 반응이나 전신 염증성 질환과 관련되어 비교적 서서히 진행되며 재발성인 경향이 있습니다. 두 가지는 임상적으로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치료 방향은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본 글에서는 감염성과 비감염성 망막병증의 주요 특징과 감별 포인트, 진단 접근법 및 치료 원칙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루고자 합니다.

감염성 망막염의 주요 원인과 임상 양상

감염성 망막염은 대부분 면역 저하 상태에서 발생하며, 대표적으로 헤르페스바이러스 계열(HSV, VZV, CMV), 톡소플라스마 곤디, 결핵균, 매독균, 진균성 병원체 등이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들 병원체는 망막 및 맥락막 조직에 염증과 괴사를 일으켜 시야 손실, 부유물,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을 초래하며, 진행이 빠르고 치료 시기를 놓칠 경우 영구적인 시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에서는 망막 괴사 형태로 진행되기 쉬우며, 이 경우 응급 안과 치료가 요구됩니다. 감염성 망막염은 안저검사에서 황백색의 망막 병변, 출혈, 혈관염 소견이 나타나며, 전신적인 증상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질적 진단을 위해서는 유리체 검체 채취 후 PCR 분석, 혈청학적 검사 등이 병행되어야 하며, 원인 병원체에 따라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항진균제 등을 즉시 투여해야 합니다.

비감염성 망막염의 주요 질환과 특징

비감염성 망막염은 자가면역 질환의 안과적 표현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대표적으로 베체트병, 사르코이드증, 혈관염, 루푸스, 다발혈관염, 류마티스 질환 등이 관련됩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망막혈관염을 포함한 다양한 안과 증상을 동반하며, 만성적이고 재발성인 경향이 있어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환자는 시력 저하, 안통, 비문증, 시야 흐림 등을 호소할 수 있으며, 안저검사상 망막 출혈, 혈관 누출, 삼출성 병변이 관찰됩니다. 비감염성 망막염은 감염성이 아닌 만큼 면역억제 치료가 주를 이루며, 스테로이드를 기본으로 하여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 제제가 병용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감염성 질환과의 감별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면역억제 치료를 시작하면 병의 악화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진단 초기 단계에서 철저한 감별 과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비감염성 원인에서는 전신 증상이나 병력도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영상 검사와 실험실 검사의 역할

감별 진단에 있어 영상 및 실험실 검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안저촬영과 형광안저혈관조영(FAG), 광간섭단층촬영(OCT), 인도사이아닌그린조영(ICG) 등을 통해 망막 및 맥락막의 염증 범위, 혈관 누출, 삼출성 변화 등을 평가할 수 있으며, 이는 감염성과 비감염성 병변의 구분에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감염성 질환의 경우 혈액검사에서 염증 지표 외에도 병원체에 대한 특이 항체나 항원을 검출하거나, 유리체 검체에서 PCR 분석을 통해 병원체 유전자를 확인합니다. 반면 비감염성 질환에서는 자가항체 검사(ANA, ANCA), ACE 수치, 혈청 칼슘 등 전신 질환에 대한 선별검사가 중요합니다. 이러한 정밀 검사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종 진단을 내리는 것이 이상적인 접근이며, 임상 양상과 영상 소견, 검사 결과의 일치 여부가 치료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치료 전략의 차이점과 임상적 고려사항

감염성 망막염은 병원체 제거가 최우선 과제로, 항바이러스제, 항균제, 항진균제 등의 약물을 빠르게 투여하여 감염을 통제해야 합니다. 특히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은 고용량 항바이러스제의 정맥 투여와 함께 필요 시 유리체내 주사가 병행되며, 경우에 따라 스테로이드의 병용이 필요할 수 있으나 항상 감염이 충분히 조절된 이후에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합니다. 반면 비감염성 망막염은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중심입니다. 경구용 스테로이드가 1차 치료제로 사용되며, 재발하거나 중증인 경우 면역조절제(메토트렉세이트, 아자티오프린 등) 또는 생물학적 제제(항-TNFα, IL-6 억제제 등)가 투여됩니다. 치료 효과의 모니터링은 시력 변화, 망막 두께의 개선, 재발 여부 등을 기준으로 하며, 환자의 전신 질환과 병행한 다학제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감염성과 비감염성 망막염은 치료 목표와 약제 선택, 치료 기간 등이 명확히 다르기 때문에 초기 감별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망막병증 감별 진단에서 흔히 발생하는 오류

임상 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오류는 감염성 망막염을 비감염성으로 오진하고 면역억제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병의 진행을 촉진시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단이 불확실할 때는 항상 감염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배제해야 합니다. 또한 영상학적 소견만으로 진단을 확정지으려는 시도는 위험하며, 반드시 임상 증상과 병력, 실험실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때로는 감염성과 비감염성이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경우도 있으며, 특히 면역저하 환자에서는 비정형적인 양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감별 진단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진단 알고리즘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판단이 요구되며, 협진 체계를 활용한 통합적 진료가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망막병증의 감별 진단은 시력 보존과 치료 방향 설정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감염성 망막염과 비감염성 망막염은 유사한 증상을 보이지만 병인의 차이에 따라 치료 원칙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필수입니다. 영상 검사와 실험실 검사의 적극적인 활용, 임상 병력과 전신 증상에 대한 철저한 검토, 그리고 전문가의 면밀한 판단이 조화를 이룰 때 최상의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망막 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빠르게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